초년에 일찍 딸 셋 낳아서 성인이 되었으니
일단 자식 농사는
잘 지었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
남들보다 일찍 사랑을 해버렸고
그 사랑의 열매로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
소중한 세 딸을 얻었다
아플세라 다칠세라 노심초사 하며 키웠고
행여 어린 나이에 철없는 사랑으로 낳아서
잘 못 자랐다 소리 들을까봐
참 엄하게도 키웠고 자립심 강하게도 키웠다
다행스레 어릴적부터
부모 말을 참도 잘 들었고
되려 딸들땜에 학교면 학교 동네면 동네
살던곳에서 많이도 빛나고 뿌듯하게 잘 커줬다
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서
올바른 모습과 행동만 보여줬고
사리분별 명확하게 할 수 있는
사람이 되게 하기위해
좋은 것 나쁜 것 스스로 판단하게 하며 키웠다
일명 면역성 역활^^
우리 딸들에게 아빠 엄마는
땅이고 흙이되고자 했다
건강하고 올 곧은 땅이 되어
버팀이 되어주고싶었고
그 땅위에서 참 잘도 자랐고 사회에서는
인정받는, 건강하고 훌륭한 사람으로
자라 제 역활을 하고 있다